Issue 가스트론, 선박용 가스 감지 시스템 인증 8종 획득… 국산 최초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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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788회 작성일 21-10-15 19:22본문
국내 굴지의 가스감지기 제조업체 가스트론이 선박 건조 및 운용에 필요한 가스 감지 시스템 GDS Series로 선급인증을 포함한 해외 유수의 인증 8종을 획득했다.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다.
대개 선박용 제품 인증은 변화무쌍한 ‘해상’의 특성 탓에 육상 대비 획득 조건이 매우 까다롭다.
안정성이 필수로 요구되는 안전기기의 경우 그 정도가 더욱 심하다. 고·저온 시험부터 온·습도 시험, 진동 시험, IP등급(방진·방수) 시험, 전자파 시험 등 극한의 과정들을 거쳐야만 한다. 높은 난이도 덕분에 육상에서도 선박용 인증을 제품 성능의 척도로 삼기도 하며, 다종의 선박용 인증을 획득한 제품에는 별도의 확인 절차가 생략되기도 한다. 인증 기관 별로 통과 기준이 상이해 한 제품으로 여러 시험을 통과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가스트론이 획득한 선박용 인증 8종 역시 이와 같은 맥락으로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그 면면을 살펴보면, 한국 선급인증 KR / 미국 선급인증 ABS / 프랑스 선급인증 BV / 중국 선급인증 CCS / 영국선급인증 LR / 러시아 선급인증 RS / 노르웨이 선급인증 DNV 등의 선급인증을 획득했고, IMO(국제해사기구)가 가스 감지 시스템 한정으로 요구하는 FSS Code 16과 MSC.1/Circ.1370도 충족시키며 유럽 선박 건조에 필수 요건인 유럽연합지침 MED까지 발급받았다. 획득 인증 하나하나가 높은 수준을 요하는 것들로, 특히 조선해양 업계에서는 위 형식을 7대 주요 인증으로 취급할 정도로 그 가치가 높은 편이다.
이번 선박용 인증 8종 획득은 국산 제품 ‘최초’의 쾌거로도 알려져 눈길을 끈다. 가스트론의 선박용 가스 감지 시스템 GDS Series는 회사 자체 기술력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시스템 구성에 필요한 판넬부터 가스 감지 역할을 하는 가스감지기까지 모두 가스트론이 개발하고 제작한다. 대부분의 국내 업체가 외산 가스감지기를 들여와 시스템을 구성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높은 수준의 가스감지기를 보유한 덕분에 가능한 구성이었다. 실제로 선박용 가스 감지 시스템에 적용되는 가스트론의 가연성 가스감지기 GIR-3000과 독성 가스감지기 GTD-2000Tx는 각각 30여 종의 선급 형식 승인 및 해외 인증이 부여될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지니고 있다. 이 중 GIR-3000은 국내 최초의 적외선 가스감지기라는 타이틀도 갖춘 유명 제품이기도 하다.
가스트론은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외산 제품 위주로 구축된 조선해양 업계를 국산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확실한 이점들이 있어 전망은 밝다. 먼저, 시스템을 구성하는 기자재들이 모두 같은 브랜드인 만큼 호환성이 높다. 외산 제품을 수입해 시스템에 녹여내는 등 불필요한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가격은 크게 낮아진다. 또, 국내 업체만이 가능한 상시 A/S로 안전의 안정성을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를 위해 지난 2014년 영남지사를 설립해 시스템 구성과 유지 보수 등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으며, 현대중공업과 케이조선 등 국내 굴지의 조선해양 기업들과 거래하며 그 결실을 맺고 있다.
한편, GDS Series는 GDS-10000과 GDS-20000, 사용처가 다른 두 종류의 선박용 가스 감지 시스템이다. GDS-10000은 유조선을 포함한 각종 화학 물질 운반용 선박에 설치돼 가스를 감지한다.
원유나 화학 물질에서 발생하는 탄화수소 계열의 가연성 가스가 폭발의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감지기가 내장된 시스템 판넬을 중심으로 평형수 탱크를 포함한 선박 구석구석에 튜브를 연결, 누출되는 가스를 흡입하여 감지하고 이를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GDS-20000의 경우, 원리는 비슷하지만 더 큰 규모의 LNG 선박에 설치돼 가스를 감지한다. 규모만큼 누출 위험 역시 유조선 보다 넓고 많기 때문에 판넬 외에도 여러 공간에 감지기를 추가 설치해 안전을 확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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